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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역국 먹었어?

며칠 전 내 생일날에 유리를 만났다.
같이 저녁을 먹자니까 유리는 "미역국은 먹었어?"하며 인사를 한 적이 있다.
그런데 오늘은 얼마 전에 본 시험 결과가 어떻게 됐느냐는 물음에 유리는 "나 미역국 먹었어."하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.
생일에도 미역국 얘기를 하더니 오늘은 시험 결과를 묻는데 또 미역국 얘기를 하네.
도대체 미역국이 뭐길래 기분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는 걸까?
하숙집 아주머니께 여쭤 봤더니 한국 사람들은 생일날 미역국을 먹기 때문에 생일인 친구에게 미역국 먹었느냐고 물어본다고 하셨다.
그리고 더 재미있는 것은 한국에서는 시험에 떨러지는 것을 "미역국 먹었어"라고 말한다는 것이다.
미역이 미끄럽다는 것과 시험에 떨어지는 것이 비슷하게 느껴져서 그런 것 같다.
그래서 시험 보는 날은 미역국을 비롯해 미역으로 만든 음식은 먹지도 않는다고 한다.
나도 앞으로 시험 보는 날에는 이역국 먹지 말아야지.

喝海帶湯了嗎?

幾天前,在我生日天,和由莉見面了。
因為提議一起吃晚餐,由莉曾問候我"喝海帶湯了嗎?"
可是,今天對於我所問的不久前的考試結果如何的問題,由莉一邊說"我喝了海帶湯",一邊做出了失望的表情。
生日也提到海帶湯,今天詢問考試結果,又提到海帶湯耶~
海帶湯到底是什麼?能讓心情這樣又好又壞的呢?
我去問下宿大嬸,大嬸說韓國人會在生日的時候喝海帶湯,所以才會問生日的朋友說喝海帶湯了嗎?
還有更有趣的是,在韓國也把考試落榜叫做"喝了海帶湯"。
大概是因為覺得海帶滑溜溜的這點和考試落榜差不多的緣故吧?
所以,考試那天,包括海帶湯在內的所有用海帶做成的食物,聽說都不吃。
我以後在考試那天,也不要喝海帶湯。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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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sjkorean 發表在 痞客邦 留言(0) 人氣()